서울자활한마당 내일 개최
꿈·희망으로 만든 자활생산품 '착한 가격'으로 쏜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9-11 15:00:32
| ▲ 지난 해 실시된 '서울자활한마당'에서 참가자들이 대동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시민일보]서울 송파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사업에 참여 중인 김 모씨는 지난해 2월부터 센터의 커피사업단에 근무하며 대표직을 수행하고 바리스타 교육 강사로도 활동한 끝에 오는 10월 자활기업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또 마포지역자활센터에서는 음식 분야 자활사업에 참여 중인 ‘자활기업 맛을 만드는 사람들’은 장기간 성공적인 운영으로 자활기업의 최고 목표인 탈수급에 성공했다. ‘서울시 자활사업’을 통해 꿈과 희망을 되찾은 저소득 시민들의 성공 사례다. 이러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자활을 꿈꾸는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전통공예, 천연비누, 액세서리 등 품질 좋고 저렴한 52개 품목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활한마당’이 13일 오전 10~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31개 지역자활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000여명 자활참여자들의 자활사업 및 자활 생산품을 시민에게 알리고, 저소득 참여주민과 종사자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3 서울자활한마당’을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서울자활한마당은 ‘자활! 협동으로 飛上(비상)하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아래 ▲자활한마당을 비롯해 ▲품질평가대회 ▲소통과 단합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시 자활사업’은 31개 자활지원센터에 작업장 등을 만들어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2000년 시작됐다. 일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능력을 키워 일반(노동) 시장 취업 및 창업을 유도해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자활한마당은 서울지역 31개 지역자활센터 중 21곳의 자활사업 참여 주민들이 직접 만든 품목들을 전시·판매하는 장이다. 전통공예, 천연비누, 액세서리와 같은 수공예 제품은 물론 도시농업, 옥상녹화, 화훼, 먹거리 등 52개의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시민들이 생산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기회도 마련돼 있어 자활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품질평가대회'는 자활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생산품을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 심사·평가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대회로서 공공구매와 연계한 저소득층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비누, 샴푸, 화분 등 11개 업종 5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최종 대상 1개·금상 2개·은상 2개 품목을 선정해 자활한마당 폐회식에서 시상도 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이나 볼거리도 다양하다. 문화행사로는 행사 당일 식전행사인 관현악 연주와 드럼캣의 신나는 드럼공연, 경찰군악대의 초청공연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시민과 자활근로자의 흥을 북돋는다. 또 서울지역 31개 자활센터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 대항전을 펼치는 소통과 단합의 장도 마련된다. 권역별 자활근로자들이 참여하는 팔씨름, 청홍뒤집기, 코끼리 승부차기 등 게임과 노래자랑 등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OX 퀴즈 등엔 일반시민도 참여 가능하다. 이밖에 ‘들려주세요 당신이 꿈꾸는 자활’이라는 부스에선 참여시민들과 자활을 이야기하고, 저소득층에 일반 일자리를 찾아주는 '희망리본사업'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자산형성을 위해 '희망키움통장' '내일키움통장' 등 부스도 운영해 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오후 1시30분에 시작되는 기념식에선 '태동기→발전기→전환기→정착기'로 구성된 자활사업의 지난 1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영상도 상영함으로써 과거 지나온 모습을 통해 앞으로 자활사업이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자활한마당 행사가 자활사업 참여주민과 실무자들의 자활의욕을 높이고, 자활사업에 대한 의식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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