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때리고 김문수 지킨다
홍문종 “김 지사, 박 시장과는 다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09-12 12:18:32
김성태 “지방채 발행 ‘대국민 사기극’”
[시민일보] 무상보육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이 12일 같은 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과 다르다”며 적극 옹호하는 반면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 불필요하게 대립각을 세워 정쟁을 유발했다”고 비난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민주당에서 김문수 지사와 경기도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고 있다"며 "보궐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무모한 일들을 벌이지 않나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실제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있다"며 "궁여지책으로 일을 잘하는 김문수 지사를 박원순 시장 반열에 올려놓아야 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총장은 "어떻게 정치공세를 막아내고, 김문수 지사가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앙당과 경기도당 차원에서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홍 총장은 "중앙당은 천막을 치고 나가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정치 공세만 하고, 경기도의회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민주당 도의원들은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채 민생에 관심이 없는 모습은 참으로 답답하다"며 "추경을 거부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BBS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 시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과 논리로 중앙정부와 불필요하게 대립각을 세워 정쟁을 유발했다”며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은 박 시장이 대한민국 이슈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서울시 불용예산이 3조3800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서울시가 급하지 않은 사업은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용하면서 무상보육 예산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고의로 부족하게 잡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박 시장이 최근 1900억원의 무상보육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서도 ‘대국민, 대서울시민 기만극’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앞뒤가 맞지 않는 사실왜곡과 논리로 무상보육 중단 위기를 스스로 조성한 박 시장이 고뇌에 찬 힘든 결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지방채 발행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이고 위선적“이라며 ”타 시,도는 올해 무상보육 예산을 편성하면서 분담율을 제대로 반영했지만 유독 서울시만 예산을 적게 편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을 져야할 박 시장이 서울시만 지급보조율이 낮아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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