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의원들 "채동욱 불륜사태 참담…진실규명이 핵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09-16 15:53:55
[시민일보]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16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해 "국가의 기강과 정의를 위해 일선에서 앞장서야 할 검찰총장이 이런 의혹의 주인공이란 사실에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인 류지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동욱 불륜 의혹 진실규명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둘러싼 파행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며 "공직자가 그것도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처단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검찰총장이 혼외자식, 즉 축첩 의혹이 있다는 구설수에 휩싸인지 일주일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혹 규명에 냉정해야 할 야당은 오히려 배후설에 불을 지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사퇴는 공직자 윤리의 문제이며 검찰의 독립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오히려 윤리적으로 당당하고 깨끗해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검찰의 독립성이 보장되다는 의미에서 검찰 조직 수장이 이런 의혹에 휩싸여 일주일 이상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검찰 조직 모두는 참담함을 느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아울러 "모 시민 단체가 고위공직자들의 잃어버린 아들 딸들, 자식찾아주기 운동에 돌입한다고 한다.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에 착수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두 의원 자격심사안을 비공개로 상정, 자격심사 소위에 회부했다.
소위에 회부된 '자격심사안'은 새누리당이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지난 6일 특위에 제출한 '이석기 징계안'과는 다르다. 이번 건은 부정 경선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지난 4월 제출한 것이다.
해당 자격심사안은 소위를 거쳐 다시 전체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미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했기에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낮다.
다만 한 특위 위원은 "두 의원은 무혐의 였지만 지난해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에서 일부 부정경선이 있었다.
그래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도 있다. 이 같은 일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당선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건 별도로 소위에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이석기 징계안'은 민주당의 반발로 상정되지 않았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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