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한길, " 국민 속이는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

새누리 홍문종. "위기 상황 알리는 건 지도자의 용기있는 선택"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09-27 15:17:57

[시민일보]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 지급액을 축소한 것과 관련 "선거를 앞두고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영길 인천시장 및 인천지역 시민사회대표자와의 조찬간담회 인사말에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한마디면 될 걸로 미리부터 생각했던 거라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당시로써는 파격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들을 대폭 수용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지방선거, 총선, (다음)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나오는 후보마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해놓고, 당선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할 것이 아닌가. 그러면 나라가 또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은 거짓과 불신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걱정이 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걱정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총장은 “정작 김 대표가 걱정해야 할 것은 여건이 바뀌었는데도 ‘약속 한 것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한다’고 밀어붙이려는 위정자의 아집”이라며 “어려워진 상황을 국민께 솔직히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건 지도자의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총장은 민주당을 겨냥, “제발 사돈 남 말 좀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 때 그 때 말 바꾸고 이중 잣대로 안하무인 떼 법 작렬하는 민주당의 무리수만 아니면 거짓과 불신이 판치는 나라가 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부의 재정위기를 호재삼아 국민 선동에 앞장서는


제1야당의 치졸한 모습은 자멸을 부르는 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