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산업부 산하기관 CEO 절반이 공석"

김현우

kplock@siminilbo.co.kr | 2013-09-29 14:45:55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 2개 가운데 1개는 최고경영자(CEO)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최근 산업부에서 제출받아 29일 발표한 '산하 공공기관 단체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산하 주요 21개 공공기관 CEO 가운데 임기를 마치지 못한 CEO들은 의원면직 10명, 해임 1명 등 절반에 달했다.



임기가 만료된 CEO의 경우 공백 없이 절차에 의해 새로운 CEO가 취임했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했거나 해임된 기관은 수개월째 CEO가 공석인 경우가 많았다.



실제 1년8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의원면직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후임 이사장은 4개월 가까이 선임이 늦어졌다.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지난 5월말 CEO 의원면직 이후 아직도 후임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 원전비리로 문제가 된 한국전력기술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전략물자관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에너지관리공단 등은 신임 CEO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고위공무원 일색이어서 '제 식구 챙겨주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주요 공공기관의 CEO 선임이 지연되면서 행정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정책 사업의 의사결정이 미루어지는 등 CEO 공백의 장기화는 조직의 업무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완주 의원은 "공공기관의 CEO 선임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경영능력이나 내부승진,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의 선임기준보다 강한 제3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산업부는 공공기관 CEO 선임에 청와대 눈치보다 전문성을 담보하는 공모 가이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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