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표, 회담 재개 가능성 엿보여
민주당, 장외투쟁 방침 확고...쉽지 않을 듯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09-29 14:49:17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회담 합의 결렬에 따른 경색 정국을 풀기위한 여야 대표 회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10월말이나 11월초쯤 김한길 대표에게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지난 3자회담에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언제든지 만나는 상례화를 제안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또 만나자'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현실 정치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야 대표회담뿐만 아니라, 3자회담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박 대통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3자회담 재개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복지공약 후퇴 논란, 세제개편안, 예산안 처리 등 여야간 대립이 불가피한 난제들이 쌓여있어 대화 재개 가능성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민주당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국민들을 또 한번 절망시키는 자리가 될 뿐"이라고 전제를 달면서 "어느 순간 보니 민주주의가 졸지에 대선 전후로 망가져 있어 한손에는 민생을 한 손에는 민주주의를 외친 것이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엄동설한까지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한 달 가까이 공전된 국회가 정상화돼 30일부터 본격 가동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장내외 투쟁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여야대표회담이 조기에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