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손학규 ‘빅매치’ 성사되면...

고하승

| 2013-09-29 15: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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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10.30 재보궐 선거가 이제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 관심에서는 멀어진 상태다.



선거 사범과 관련된 대법원의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재보궐 선거 대상지역은 결국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2곳으로만 좁혀진 데다,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 강세지역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내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마저 '재보선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현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경기 화성갑에 대해 새누리당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을 압축후보로 선정했고,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포항 남·울릉군은 김순견 전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군 당협위원장과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명으로 좁혀졌다.



이들 가운데 누구라도 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즉 ‘새누리당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야간 경쟁 열기도 크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10.30 재보선에 중앙정치권의 입김이 개입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지역 국회의원 선거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간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친박 핵심인 서 전 대표와 민주당 핵심 인사인 손 고문이 맞붙게 되면, 민주당은 최대한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번 재보선에 단순한 지역 선거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4.27 재보궐선거 당시 ‘분당대첩’ 승리를 이끌었던 손 고문이 이번 재보선에 화성갑에 출마하면 ‘화성대첩’을 이뤄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4.27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후보로 내세우자 민주당이 손 고문을 후보로 내세워 ‘강-손 빅매치’를 성사시켰고, 결국 손 고문이 승리하는 이변을 가져 온 바 있다.



그러면 ‘서청원-손학규 빅매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것은 새누리당에 달려 있다.



실제 손학규 고문의 핵심 측근은 29일 <시민일보>와 통화에서 손 고문의 경기 화성갑 출마설과 관련, “새누리당에서 김성회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굳이 손 전 대표가 나설 이유가 없지만,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후보로 나선다면 손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새누리당이 서 전 대표를 후보로 확정할 경우 손 고문이 ‘정권심판론’을 명분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이날 귀국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화성갑 출마설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때, 그 런 상황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출마에 부정적이지만, 서청원 전 대표가 출마하는 등의 상황변화에 따라 선거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은 10·30 재보궐선거 공천심사를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아직 확정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대표를 공천할 경우 기존 후보 대신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손학규 고문을 전략공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기춘)가 지난 27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경기 화성갑 오일용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했으면서도 공천확정 시점을 새누리당의 공천발표 후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서청원-손학규 빅매치’가 이뤄질지, 이뤄진다면 그것이 이번 재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손 고문이 ‘분당대첩’에 이어 ‘화성대첩’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국민의 관심이 뜨거워 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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