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범죄자, 공천배제는 국민과의 엄정한 약속”
與 재선의원들, 서청원 전 대표 공천 내정설에 집단반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0-01 16:58:27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10.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기 화성갑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하는 문제로 내홍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성태 박민식 이장우 조해진 의원 등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은 1일 “공천 기준과 원칙은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쇄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재선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성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수수, 경선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엄정한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0.30 재보궐선거 공천에 흐르는 일각의 분위기나 사정을 지켜보면서 저희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실상 청와대 공천 요구설의 근원지인 서청원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들은 또 “절박했던 기억이 잊혀 지기도 전에 공천 기준을 부인하고,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 대해 비단 이 자리에 선 우리들뿐만 아니라 당내의 대다수 의원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한다고 확신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그 약속, 이번 재보궐 선거 공천심사를 통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는 지난 25∼26일 외부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 의뢰해 후보 적합도 및 지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서 전 대표가 두 번의 조사에서 경쟁자인 김성회 전 의원에게 각기 34% 대 18%, 30% 대 20%(이상 소수점 이하 생략)로 10%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민주당 손 상임고문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서 전 대표가 7∼9% 포인트 뒤져 오차범위(4.4%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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