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새누리당 선데이서울식의 불륜으로 사건 덮어”
“면책특권에 숨지 말라더니 훨씬 더 저질스러운 문제 제기”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0-02 17:34:24
[시민일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여성 정치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 “혼외자 문제인데 진실여부는 밝혀지지 않아서 마치 선데이서울 식의 불륜으로 덮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뭔가를 수소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주로 어떤 사람들이냐 하면 채동욱 총장과 내연관계가 있는 임 모 여인하고 사이가 나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근거가 확인된 부분들만 얘기를 해야지 폭로성은 안 된다. 사실 (새누리당에서도)자제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어제(1일) 그 얘기가 결국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여성 정치인 문제가 나왔는데, 야당이 어떤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면책특권에 숨지 말라고 하더니, 여당은 그보다 훨씬 더 저질스러운 문제를 제기하면서 면책특권 활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야당, 여당을 떠나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창피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알고 있었다는 새누리당측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총장의 임기가 2년인데 연수원 기수 중 단 한 명도 총장이 못나오는 기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을 한다”며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치열하게 사실은 양쪽에 정보를 제공하고 일을 하는데, 당시 채동욱 총장에 대해서는 그런 의혹이 전혀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채 전 총장은 본인이 유전자 조사를 한다고 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유전자 조사를 통해 진실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개인문제로 치환하면 안 되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채동욱 총장을 끌어내기 위해 불법정보를 수집한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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