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전횡 론란' 악위적 호위 보도"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한겨레에 법적 책임 묻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0-06 18:12:37
"訪美예산 자비 처리··· 관용차 논란 왜곡" 조목조목 반박
[시민일보]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기원과 관련한 4일(인터넷 보도 3일)자 ‘한겨레’ 보도에 대해 “왜곡의 수위가 심각하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홍 사무총장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허위사실로 여당 사무총장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역력한 왜곡보도”라며 “법적 조치를 통해 훼손된 명예를 회복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본인과 국기원을 모욕하는 터무니없는 왜곡 보도 등에 무대응했던 것은 화합을 위한 배려 차원이었다”며 “그러나 갈수록 왜곡의 수위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사장이 여당 사무총장이라는 이유로 정치공세에 시달리는 국기원과 태권인의 명예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적극 대응에 나서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보도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전임 이사장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예산을 물 쓰듯 썼다’고 보도한 ‘LA 한국인의 날’ 행사에 대해 “태권도계 숙원사업인 ‘국립태권도 시범단’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2인이 동행했는데 개인적 친분이 있는 동료들을 합류시켜 예산을 사적으로 낭비한 것처럼 왜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 사무총장에 따르면 국기원 시범단은 LA 한국인의 날’ 행사에 매년 초청되는 프로그램으로 전년도 행사 시 반응이 좋아 이번에는 LA다저스 구단의 초청도 함께 받게 됐다. 이에 해외에서 위상을 떨치는 국기원 시범단 활약이 ‘국립태권도 시범단’ 추진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국기원 자문위원이고 관련 상임위 소속인 국회의원을 방문단에 포함시켰다. 법적으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도 불필요한 오해가 싫어 후에 항공료 등의 비용 일체를 자비로 처리했는데도 이를 왜곡 보도했다는 것이다.
홍 총장은 또 ‘(홍 사무총장이)전임자가 타던 관용차를 거부하고 고급 SUV 차량으로 바꿨을 뿐 아니라 경민대학교에서 사용하다가 비난 여론에 밀려 국기원 업무용으로 바꿨다’고 한 보도도 “악의적”이라고 성토했다.
홍 총장은 “이사장 관용차가 불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전임자가 쓰던 체어맨 대신 활동성이 강화된 SUV차량을 장거리 출장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체했는데 이를 ‘거부’ 운운하며 호도하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민대학교에 차량이 보관된 배경에 대해 “출고과정에서 탁송지 주소를 묻는 업체 질문에 실무자가 착오로 이사장 주소지를 ‘경민대학교’라고 답변하면서 생긴 돌발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민대학교는 물론 본인 역시 해당 차량을 주행한 적이 없고 출고 당시 상태 그대로 국기원 측에 인계된 차량을 두고 굳이 경민대학교에서 사용했다며 침소봉대하는 것도 의도적인 명예훼손”이라며 관련사실을 입증하는 확인서를 제시했다.
홍 이사장이 취임 두 달 만에 1억원 가까운 예산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고 비급여명예직인데도 한 달에 5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는 보도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홍 사무총장은 “역대 국기원 이사장들이 법인카드와 급여, 활동비 등을 지급 받아왔기 때문에 ‘비급여명예직’은 왜곡된 표현”이라며 “이사장 취임 후 법인카드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급여 또한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취임 당시부터 이사장 활동비는 모두 국기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 달 25일 이사회에서도 거듭 천명했는데도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구태”라고 지적했다.
실제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는 홍 사무총장이 활동비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단 한 푼도 받을 의사가 없다. (그런데도 500만원 활동비를 지급받는 것은) 다른 분이 이사장이 되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고 (어떤 식이든) 국기원 발전을 위해 다 내놓겠다’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홍 사무총장은 해당 언론이 보도에 관련 있는 것처럼 인용한, 6월 11일자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시위사진에 대해서도 해당 언론의 무책임한 행태를 질타했다.
홍 사무총장은 “(사진에 인용된 단체는) 현재 본인의 국기원 운영 취지에 크게 공감하고 힘을 보태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이없다”며 “이 역시 해당 언론사와 기자가 얼마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기사에 임했는지를 보여주는 정황이다. 조금이라도 진실에 대한 사명감이 있다면 나올 수 없는 해프닝”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홍 사무총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는 물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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