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재정난 갈등' 경기도의회 해빙모드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3-10-07 17:01:57
"임시회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 사죄" 정상화 합의
16일 예산안 의결 ··· 道 행정사무감사는 추후 논의
[시민일보] 경기도 재정난을 둘러싸고 한 달이 넘도록 힘겨루기를 해왔던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7일 의사일정 정상화에 합의했다.
민주당 강득구(안양2), 새누리당 이승철(수원4) 대표의원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이런 내용의 '경기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도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8~18일 열리는 제282회 임시회에서 다룬다. 양 당은 추경안의 시급성을 감안, 상임위와 예결특위 심의를 서둘러 16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양 당은 또 민주당이 주도했던 도(道) 재정위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추후 논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강 대표의원과 이 대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전 김문수 지사도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본회의가 열리면 재정난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지사와 재정위기 관련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의견을 나눴다"며 "여야가 손을 잡고 전국 최고의 광역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22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재정결함이 예상된다며 3875억원을 실감액 한 1회 추경안을 편성, 지난달 2~13일 열린 임시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경안에 빠진 부외부채(簿外負債)가 도교육청 법정경비 등 7200억원에 이른다며 김문수 도지사의 사과와 수정 예산안 제출을 요구, 심의가 무산됐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같은달 13일 '경기도 재정위기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 처리를 놓고 본회의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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