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자산취득비 절반을 12월 마지막 주 모두 소진
우상호, “자산취득비 연말 몰리지 않도록 예산사용계획 점검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0-12 09:01:02
[시민일보] 지난 해 통일부가 지출한 자산취득예산의 절반이 12월 마지막 단 일주일 사이에 모두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1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도 자산취득예산 55억원 중 26억원 자량을 12월24일부터 31일까지 단 8일사이에 무더기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2011년에도 자산취득비의 56.5%를 4/4분기에 집행했으며 이같은 예산집행의 연말쏠림 현상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우 의원은 “예산을 연말에 무더기로 집행하는 이유는 배정된 예산을 이월ㆍ불용처리하지 않고 모두 소진해 다음연도 예산이 삭감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구입한 물건의 시의성과 적절성에 의문이 가는 품목도 상당수 발견됐다.
우 의원은 “연간 집행계획을 수립해 연말 집행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통일부는 매년 연말 무더기 집행을 일삼고 있다”며 “정말 필요한 자산이라면 상식적으로 연초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함에도 연말 단 8일 사이에 26억원이나 사용한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일부는 이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 내년도 자산취득비가 연말에 몰리지 않도록 예산사용계획을 점검하고, 내년 자산취득계획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예산이 방만하게 쓰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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