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조용'

새누리 ‘나홀로 선거’ 전략...민주당 ‘판 키우기’ 안간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0-13 12:22:02

[시민일보] 10월 재보궐선거가 후보자 등록과 함께 사실상 선거전에 들어갔지만 선거 열기는 크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경기도 화성갑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로 '빅매치'가 성사되지 않은데다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이번 재보선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이 13일 현재 서청원 후보와 박명재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진 경기 화성갑과 포항남·울릉에서 큰 이변 없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고, ‘나홀로 선거’를 희망하는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던 선거구인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위기가 좋은데 굳이 판을 키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이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화성시 봉담읍에서 오일용 화성갑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총 출동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은 호항남을.을릉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에 대해서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특히 상임위별로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은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지만, 확성기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한 17일부터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며 “비리 전력의 낙하산 공천과 철새정치인 공천에 대한 지역민심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어서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 두 곳에 불과해 민주당의 ‘판 키우기’ 전략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통합진보당은 화성갑에 홍성규 후보를, 포항남·울릉에 박신용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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