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은 친북' 발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철회하라"

민주당 "극도로 위험한 인물"

김현우

kplock@siminilbo.co.kr | 2013-10-15 17:59:32

[시민일보] 민주당 등 야당은 15일 국정감사장에서 "햇볕정책은 친북정책"이란 발언을 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철회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를 열고 "유 위원장은 햇볕정책은 친북이고 미국에게 당당해야 하는건 반미라 주장했다"며 "망발이고 자질부족 수준이 아니라 극도로 위험한 비정상적이고 극단적 인물을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임명을 해임이 아니라 원천무효 선언해야 할 지경이다. 박 대통령은 위원장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용진 대변인도 "유 위원장이 도대체 이런 감각으로 무슨 역사를 편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일본우익의 역사왜곡보다 더 심각한 역사왜곡 인식을 갖고 있는 유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 역시 "역사를 다루는 사람은 어느 한 쪽으로도 지나치게 치우쳐서는 안된다"라며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인물이 한국 역사 자료의 조사·수집·편찬과 간행을 책임지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수장을 맡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도 가세했다.
교문위 야당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위원장이 이념 편향에 치우쳐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국감장에서 이런 망언과 망발을 주저 없이 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박 대통령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경질하라. 유영익은 역사 앞에 그리고 역대 대통령 앞에 무릎 끓고 사죄하고 주저 없이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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