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12월 창당 가능성... 파괴력은 비관적
신율 “영향력 축소...반등 어려울 것”...여론조사 결과도 신당 지지율 하락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0-17 14:32:16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12월 신당창당설’ 진위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 측이 오는 12월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4월까지 6월 지방선거 공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이 최근 "모르는 일"이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여의도 정가는 그의 발언을 ‘간보기(간을 보며 계산한다는 뜻)’로 폄하하며 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2월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는 지방선거에서의 정치 세력화는 불가능해 보인다. 안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12월 창당준비위 발족설은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안철수 의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는 안철수 의원의 습관이 언론 보도를 일단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 교수는 이날 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영향력이 자꾸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떨어진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손학규-안철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 교수는 “손-안 연대라고 하는 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손학규 전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안철수 의원하고 손을 잡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요새 무슨 얘기를 하면 정치면 하단 기사에 조그맣게 나가는데 (반해) 손학규 전 대표는 독일에서 한 마디만 해도 정치면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룬다”며 “이것만 보더라도 두 사람의 정치적 비중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따르는 국회의원이 최소한 30명 정도가 되는데 지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자기를 포함해서 2명”이라며 “이런 상황인데 굳이 욕 들으면서 안철수 의원하고 손을 잡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0월 둘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4.1%, 안철수 신당이 22.5%, 민주당은 14.4%로 나타났다.
이는 1주일전 대비 새누리당은 0.2%p 상승했으며, 민주당은 변동이 없는 데 반해 안철수 신당은 0.6%p 하락한 수치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21.6%p로 크게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1.6%, 정의당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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