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조영곤 '진실공방' 전문가 의견도 엇갈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0-22 18:02:08
이재교 "조직인 자세 포기 ··· 직무배제 당연"
이재화 "제대로 수사한 검사에 정치적 보복"
[시민일보] 윤석열 - 조영곤 국감 진술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엇갈렸다.
이재교 세종대 교수와 이재화 변호사는 같은 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상반된 견해를 피력했다.
이 교수는 윤 지청장이 수사팀장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본인도 그 검사장님 모시고는 일을 더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나 혼자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조직인으로서의 자세를 포기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사람을 조직의 수사팀장으로 계속 맡길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 팀장에서 업무에서 배제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폭, 소매치기도 질서가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기관인 검찰의 조직인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뒷골목 질서만도 못하지 않는가, 이런 질책에서 자유롭기 어렵겠다”며 “당황스러웠다”고 비난했다.
또 수사외압 논란에 대해 이 교수는 “검찰조직 내부에서의 결재나 지휘감독은 외압이 아니다”라며 “외압 문제가 아니라 지휘감독을 거부하는 거다. 검찰청법에는 검사는 소속 상관의 지휘감독을 받도록 그렇게 명시돼 있다. 그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변호사는 “체포영장 청구 자체는 특별수사팀장이 차장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차장의 전결사항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강제수사를 미적미적 거리는 조영곤 지검장의 태도야말로 검사로서의 자격을 포기한 사람의 태도이기 때문에 보고를 한 이후에 허가를 굳이 받고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