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검사 결과 절반가량 음용 부적합 판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0-22 18:13:39
[시민일보]지난 해 서울시내 274개 약수터를 총 1508회 검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영주 의원은 22일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자치구별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음용 부적합 판정 횟수는 총 718회로 전체의 47.6%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음용 부적합률이 해가 지날수록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008년에는 332개 약수터를 1781회 검사해 587회(33%)의 부적합 판정, 2009년에는 327개 약수터 1804회 검사결과 부적합 661회(36.6%), 2010년 289개 약수터 1700회 검사결과 부적합 606회(35.6%), 2011년 276개 약수터 1573회 검사결과 부적합 627회(39.9%) 판정을 받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평균 부적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북이 63%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공원이 61.5%, 광진 54%, 금천 52%, 서대문 41.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음용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조사대상인 서울시내 272개 약수터에 대해 528회의 검사를 한 결과 음용 부적합 판정 횟수가 148회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수치는 올해 6월 말까지 조사한 결과에 기초한 것이어서 3, 4분기 검사결과의 부적합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 1000만 시민이 오염된 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약수터의 오염정도에 관한 정보를 시민들이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먹는 물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 약수터 정보의 공개와 체계적인 약수터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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