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년지방선거 유리 속단 이르다
리서치뷰, 문재인 지지층 여론조사 응답회피-선거불참 확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1-10 15:17:13
[시민일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을 회피하는가하면, 지난 10.30 재보궐선거에는 아예 선거에 불참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는 11일 10.30 화성갑 재보궐 관련, 추이조사를 토대로 한 여론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4월과 10월 두 차례 재ㆍ보선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내년 지방선거 역시 새누리당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처럼 보이지만, 화성갑에서 확인된 여론조사 응답층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리서치뷰에 따르면, 선거기간 중 화성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유선전화를 이용 ARS 추이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네 차례 조사 모두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층은 평균 25.6%였고, 마지막 예측조사에서도 29.0%에 그쳤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가 얻은 29.2%와 거의 같은 수치다.
이에 대해 리서치뷰는 “화성갑 지역의 지난 대선 득표율(재외투표/부재자투표 제외)이 '박근혜 55.8%, 문재인 43.8%였던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지지층의 약 1/3(14.8%)이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들 무응답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보궐선거에도 불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서치뷰는 “문재인 지지층 응답률이 높아지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하락하고, 그 반대일 경우 박대통령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박대통령 지지도는 문재인 지지층 여론조사 응답률과 정확히 반비례하고, 따라서 최근 박대통령 지지도가 60%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여론조사는 야권층 응답회피에 따른 보수층 여론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지방선거는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고, 특히 지난 대선과 관련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의혹과 사태해결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분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