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정투표 증거 SNS 타고 퍼져 자세히 보니 거짓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1-12 18:16:22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 당시 부정투표의 증거라는 제목의 사진이 최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정 모씨(25)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한 건의 게시물을 받았는데 게시물 제목은 '그 많은 700표는 어디에서 왔을까?(박근혜 부정선거)'였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살펴보면 '투표수와 투표용지 교부수 대조결과'라는 제목의 선관위 문건을 촬영한 사진으로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서울 양천구 목3동 제4투표구의 투표 현황 기록이 담겨 있다.



사진 속 문건에는 박근혜 당시 후보의 득표수에만 빨간색 테두리를 그려놨다.



사진 속 문건으로 본 박근혜 당시 후보의 득표는 '분류된 투표지 확인' 집계 결과가 1169표, '미분류 투표지 개표' 집계 결과가 76표였지만 합계는 '1945표'로 표기돼 있다.



또한 사진 아래에는 '1169 더하기 76은 1245표가 나와야 하는데 1945표가 됐네? 그 많은 700표는 어디서 온 걸까'라는 글이 달려있다.



이에 반(反)새누리 성향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을 보며 박 대통령과 여권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빨간 테두리 처리가 없는 문제의 사진 원본을 보면, 박근혜 후보의 득표 합계는 '1245표'로 나와 있다.



문제의 게시물 작성자가 빨간색 테두리를 통해 숫자 '2'의 아랫부분을 가려 '9'처럼 보이게 해 놓은 것이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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