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여야 합의땐 존중 · 수용"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 비롯대 어떤 선거도 정치개입 의혹 없도록 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1-18 11:07:55

朴대통령, 취임후 첫 시정연설


"매년 시정연설 하며 의원 협조 구하겠다"


[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등 야권의 요구에 대해 "정치의 중심은 국회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주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다"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매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의 비리 척결을 약속했다.



이어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국정방향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잘 짚었다"며 "여야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 속에서 많은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말은 많았지만 필요한 말은 없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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