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지코리아, 내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승패 결정
투표율 56% 이상이면 박원순, 이하면 정몽준 승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1-17 17:06:24
[시민일보]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대표 이근형, 윈지코리아)은 17일 “새누리당 후보로 정몽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할 경우, ‘박원순 현 시장이 정몽준 의원을 5.6%p 앞서고 있는 조사 결과를 예상투표율 변화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반영하면 투표율 56%에서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윈지코리아 측이 최근 자체개발한 당선예측모델 ‘스마트 박스’에 의한 결과로, 지난 10년간 축적된 선거 종류별/지역별 여론조사 결과와 득표율과의 GAP 분석을 통해 발견해낸 규준(Norm)을 만들어 무응답을 판별해내고. 전체 투표율과 연령대별 투표율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정하여 보다 실제에 가까운 정확한 예측치를 산출해내는 시스템 기법이다.
이와 관련 윈지코리아 이근형 대표는 “단순 지지도 중심의 여론조사 결과만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여론조사 결과는 근원적으로 무응답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표율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 모델은 여론조사결과를 그대로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조사 결과와 득표율과의 GAP분석을 통해 무응답을 배분하고, 연령대별 투표율 정보(선관위)를 이용해 투표율을 보정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예측치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라며 ‘스마트 카드’ 강점을 설명했다.
실제 윈지코리아가 지난 12일 서울 거주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방식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조사)을 이용하여 여론조사(응답율 4.14%, 허용오차 95% 신뢰수준 ±3.1%)를 실시한 결과, 박원순 현 시장과 정몽준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박 시장 47.6% 정 의원 42.0%, 무응답이 10.4%로 나타났다. 박 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 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박 시장이 48.9%, 김 전 총리 39.4%, 무응답이 11.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를 ‘스마트 박스’에 적용한 결과, ‘박원순-정몽준’ 대결은 투표율 56% 지점에서, ‘박원순-김황식’ 대결은 투표율 46%~47% 지점에서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근형 대표는 “현 시점에서 박원순 시장이 정몽준 의원에 비해 근소하게 앞선 결과지만 선거당일 투표율이 55% 이하일 경우 정몽준 의원이 승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응답을 정확히 판별해내고 예상투표율을 적용하여 지지도를 살펴봐야 선거예측을 정확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0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였다.
이 대표는 “만약 내년 지방선거 투표율이 2010년 상황과 비슷하게 54% 정도에 머문다면 박원순 시장 재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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