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는 비행안전 도마 위
김성전 “비행장에 전봇대 세운 것...층수조절로 안전 확보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1-19 13:59:22
이혜훈 “건축허가는 MB 정부 특혜...마땅히 안전 검증 받아야”
[시민일보] 지난 16일 서울시 삼성동 아파트 헬기충돌 사고로 인해 이명박정부 당시 건축허가가 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여부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예비역 공군 중령 출신의 김성전 조종사는 19일 “제2롯데월드는 온갖 편법을 동원해 비행장에 전봇대를 세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씨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 “전 세계적으로 부수구역에는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지금 제2롯데월드는 바로 그 부수구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층수 조절을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 제2롯데월드의 층수 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건축허가가 이명박정부의 특혜였다며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가 이명박정부의 특혜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랬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취임하고 바로 밀어붙였는데, 당시 정부에서는 1조7000천억원이 넘는 공사에 대한 안전성 진단을 단 9일만에 해치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정도 공사면 안전성 진단에 용역비만 하더라도 1억5000만원 정도에 이르고, 3~4개월동안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단돈 2900만원짜리 용역보고서가 나왔다”며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공항의 안전성 검사 보고서에 우려 항목 자체를 통째로 삭제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에 수십 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길목에 엄청나게 큰 세계 6위의 대형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고 바로 그 1km 내지 1.5km (떨어진) 거리에서 항공기가 지나다녀야 한다”며 “123층까지 다 지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니 일단 잠시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성 검사를 한번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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