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28일 창당 공식화 재확인
송호창 “민주당 등 기존정당 국민신뢰 못 받아”...창당 당위성 강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1-25 10:58:40
박지원 “安, 혼자 돌아다녀서 대통령 될 수 있나”...재차 입당 권유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8일 신당창당을 공식화 할 것이란 점을 안 의원과 가까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25일 재확인했다.
송호창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의 28일 기자회견에 대해 "본격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 신당창당을 공식화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특히 송호창 의원은 민주당 등 기존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송호창 의원은 "기존의 정치 세력이 산적해 있는 문제를 제대로 풀고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 현재 기성 정당이 제대로 변화하고 혁신해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지 않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호창 의원은 다만 "지금 일정대로 하면 내년 언제까지 무슨 창당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준비되는 대로 그리고 지금 우리의 역량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지에 따라서 여러 시기나 조건은 달라질 수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의 모호한 발언에 대한 비판과 관련 송호창 의원은 "주체적인 준비나 역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책임질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무책임한 것"이라며 "기존에 100명 이상 있는 거대 정당이 움직이는 것과 동일하게 비교할 수 없고 그만큼 신중하고 책임 있게 발언이나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해왔던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을 답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그리고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열어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현재 많은 분들이 기존 정치인들의 표현법이나 행동하는 것과 다른 점을 익숙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이 애매하거나 모호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송호창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인재영입과 관련해선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들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지역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발굴한 정책을 실천할 사람을 모으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내년 선거를 준비하고 선거에 맞춰서 사람과 정책을 국민들 앞에 보여주는 건 내년 봄이나 가야한다. 지금 바로 그런 분들을 공개하고 소개할 그런 시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제가 바라는 것은 이제라도 (안철수 의원이)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안 의원에게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분의 실체는 인정한다"면서도 "현 정치활동으로 볼 때는 송호창 의원하고 둘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광역자치단체장을 하려고 (정계에)나온 것은 아니지 않냐"며 "대통령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이런 큰 조직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한데 안 의원의 이념이나 여러 가지로 볼 때 민주당과 가깝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함께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안철수신당의 영향력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그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대개 민주당의 기호세력이거나 우리 주변 세력이더라. 현재 알려진 그분들로 얼마나 파괴력 있는 정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엔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정당인 새누리당, 그리고 독선독주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은 함께해야 한다"며 "만약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하더라도 연합연대할 필요성이 있다. 야권이 분열되면 이익을 보는 것은 새누리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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