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내년 경기도지사 출사표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신화 다시 한 번 만들고 싶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1-27 11:16:21
[시민일보] 내년 6월 지방선거가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27일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원유철 의원은 이날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공식적으로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실상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기회의 땅이자 희망의 땅이지만 지금은 아주 숨 막히는 각종 규제와 장벽으로 인해서 일자리 창출도 어려워지고 있고 지역경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그리고 통일에 대비한 경기도의 역할을 키우기 위해서 경기도 지사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IT 등 지식기반산업에 경쟁력을 결합시켜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면 경기도의 세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고, 세수 증대를 통해 확충된 재정을 교통, 주거, 교육, 복지 부분에 투입해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개선과 통일을 여는데 있어서 경기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를 들자면 개성공단의 확대라던가, DMZ 세계 평화 공원, 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같은 정부의 굵직굵직한 현안들과 사업들이 전부 경기도 현장에 있다. 특히, 남북 연결 철도사업은 경기도를 지나가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는 사업이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통일을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에서 거론되는 경기도지사 후보들 가운데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원혜영 의원이나 김진표 의원 모두 다 훌륭하신 분들”이라며 “원혜영 의원은 정치적인 소통에 있어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계시고, 김진표 의원은 행정경험이 다채롭고 경력이 화려해서 행정가로써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두 분 다 강한 상대”라고 답변했다.
그는 당내 경선 상대에 대해 “지금 언론의 하마평을 보면 새누리당 후보로는 저하고 정병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의 경선가능성에 대해서는 “글쎄요, 언론에서 거론이 안 되더라”고 일축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공약에 대해 “현재 ‘K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에 정책구상을 지금 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예를 들면 K복지, K교육, K경제, K통일, 이런 식으로 분야별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분야에 대해 예를 들면서 “K경제 프로젝트라고 산학연이 결합된 경기 창조 밸리를 구현해서 우리 경기도를 창조경제의 거점지역으로 만들자는 구상”이라며 “경기도에도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경기 창조 밸리가 만들어질 수가 있고, 경기 창조 밸리를 중심으로 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 동력산업을 일으켜서 제 2의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신화를 다시 한 번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91년도에 지방자치가 부활되면서 정계에 입문을 했고, 경기도 정무부지사, 또 경기도당위원장으로 8년 동안 경기도당과 함께 하면서 경기도민들의 소망과 숙원사업을 현장에서 익힐 수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깊게, 그리고 도민들의 편에 서서 세우고, 추진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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