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前총리 "서울시장 선출직 생각 안 해봤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1-28 17:26:48
[시민일보]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필승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김황식 전 총리가 28일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태도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완강하게 출마를 고사하던 입장과 비교할 때 상당한 입장 변화여서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에 참석해 '독일의 힘, 독일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공직 생활 경험을 살려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겠지만 그것을 선출직을 통해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출마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해석하시라"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은 "제가 국회부의장을 할 때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김 전 총리께 '총리 물망에 오르셨는데 꼭 좀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못한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총리를 하셨다"며 "이런 분이 조국의 미래 위해서 몸을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내년 6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필승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문종 총장은 “많은 당원들이 김 전 총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다”며 “김 전 총리가 총리직을 굉장히 성공적으로 했고 강직한 이미지, 호남 출신 등 우리 당이 선호하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김 전 총리에게 (시상선거 출마)요청을 드린 적은 없다”면서도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안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어떻게 마음이 바뀔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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