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이 내달 2일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직권상정과 관련,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30일 즉각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30일 오전 서면논평을 통해 “국회법을 준수해 공정한 사회를 봐야 할 국회의장이 앞장서 국회법 파괴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강창희 국회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창희 의장이 ‘민주당이 어떠한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신경 안 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이번 불법적 날치기는 강 의장의 임기가 끝난다고 해서 책임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창희 의장이 국회법을 무시하고 날치기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스스로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갈 불명예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의 날치기 처리는 대한민국 국회 사상 최악의 임명동의안 처리로 기록돼 두고두고 강창희 의장의 오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강창희 의장은 무제한 토론 제도가 없었던 시기의 관례를 들어 법제화된 무제한 토론을 불허했고, 국회의원들의 투표권을 방해했으며, 19대 국회 첫 날치기를 주도했다”며 “이것은 법을 만들고, 지켜야 하는 입법부의 수장이 거짓 관례를 법 위에 올려놓으려 했고,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으로 더 이상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법을 준수해 공정한 사회를 봐야 할 국회의장이 앞장서 국회법 파괴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강창희 국회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를 요구한다”며 “또한 불법적 수단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원천 무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거듭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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