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단독으로라도 예산안 심사 진행할 것”

민주당, “또 한 번 날치기 하겠다는 선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2-01 12:16:00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법정 처리기일인 12월2일부터는 단독으로라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새누리당도 인내의 한계점에 와있다”면서 “예산안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이제 하루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대표직을 걸고 대여 투쟁을 하겠다’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국회 보이콧은 이달만 벌써 세 번째이다. 예산안 법정기한을 3일 앞두고 있고,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시급한 민생법안이 산적한 가운데 또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할 일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 민생을 돌보는 것이며, 북한과 종북세력들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요, 국가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얘기도 자주하면 싫증이 나는 법인데, 국민과 민생을 볼모로 툭하면 몽니를 부리는 민주당에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당은 “상황을 이렇게 만든 당사자들이 반성은커녕 아예 내놓고 큰소리치는 뻔뻔함까지 보여서야 되겠나”라며 “예산안의 단독상정은 또 한 번의 날치기를 하겠다는 선언이며, 민주당에 대한 협박”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또 다시 협박을 가해왔다. 12월2일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겠다는 것인데, 자기들이 저지른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개입과 축소 은폐라고 하는 전대미문의 국기문란 사건 때문에 야당을 장외로 내몰더니 종교단체까지 나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엄혹한 상황에서조차 일언반구 대꾸도 없이 국가의 명운이 달린 것도 아닌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때문에 민주당을 다시 회의장 밖으로 내쫓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적어도 잘못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 사과를 청하는 당연한 도리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밝힌대로 127명 전 국회의원의 결진 마음을 모아 독하게 싸워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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