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대권경쟁 치열"
安신당 창당땐 민주당 위기...야권연대 찬성 34%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02 11:56:16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시민일보]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주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2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이미 차기 대권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1위로 2위인 문재인 의원을 평균 5% 정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두 사람만의 경쟁이 아니라 대통령과의 3자대결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지난 해 9월23일 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를 실시할 당시 박근혜 후보는 37%, 안철수 후보는 28.4%, 문재인 후보는 19.6%였다”며 “안철수신당이 출현할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포함한 3당의 지지율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대선이 마무리돼야 되는 시점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2차 대선전쟁’이 시작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안철수신당 지지율에 대해 “민주당에 실망한 진보 및 중도층을 흡수하고 있고,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낀 무당층을 흡수한 그런 결과”라며 “한국갤럽의 지난 11월 25일에서 28일까지의 전국 1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를 보면 안철수신당이 출현할 경우 새누리당은 35%, 안철수신당 26%, 민주당이 11%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을 하면 안철수신당은 기존 민주당 지지층을 37% 흡수하고, 새누리당의 지지층은 12%, 무당층의 35%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중에서도 민주당의 타격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라며 “이러한 불신이 안철수신당으로 흡수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광주·전라, 호남권마저도 안철수신당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으로서는 기존에 텃밭이었던 호남뿐만 아니라 수도권마저도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가장 큰 위기”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가도에 대해서는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안철수신당 창당시 정당지지도가 새누리당 39%, 안철수신당 22%, 민주당이 10%”라며 “야권에서의 분열이 일어날 경우에 민주당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더 힘들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안철수신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에 소위 야권에서 우려하는 3당 후보, 야권필패론이 우려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배 본부장은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야권연대라는 것이 과연 지금 국민들에게 어떤 호응을 받을 것이냐, 지난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전국 700명 유무선 RDD 전화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7%p)를 보면, 안철수신당의 내년 지방선거의 행보에 대해서 독자행보를 펼쳐야 한다가 54.5%인데, 민주당 등 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며 “선거 당선만을 목적으로 한 야권연대에 상당히 부정적인 그런 시각들이 있기 때문에 정책대결을 통해서 더 나은 야권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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