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무책임하고 뻔뻔' 與 십자포화··· 민주당내서도 비판
文, 대권 재도전 시사·종북몰이 발언··· 당안팎서 비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03 15:38:59
최경환 "때 아는 대권행보··· 국민 편가르기 병 도졌나"
윤상현 "종북몰이 운운··· 진보·종북 차이도 구분 못해"
조경태 "진영논리 갇혀 국가부정세력 두둔··· 무책임"
장세환 "당 강경투쟁 중인 엄중한 때 부적절한 발언"
[시민일보] 차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새누리당은 물론 당내 일각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이 출간할 저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는가하면, 지난 2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는 '정부의 종북몰이에 제일 분노한다'고 발언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립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벌써부터 때 아닌 대권행보에서 문재인 의원이 정치적 금도를 넘나들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문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문 의원이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세력에게 단호히 대처하는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해 종북몰이라고 호도했다"며 "안보와 종북도 구분하지 못하고 친노 강경 세력 결집을 위해 친노세력 전매특허인 국민 편가르기 병이 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또 "여야가 난국을 타개하고자 고심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것은 집권 1년차인 현 정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상실한 것이자 조기 대선정국을 만들어 국민에게 반민생 폭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엄중한 시기에 문 의원은 민생 고민을 담기는커녕 1년 전 대선후보였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문 의원은 본인이 먼저 온 나라에 불 질렀던 사초 실종 논란과 관련해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급급한 모습에 어이가 없다"며 "사죄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온갖 억지와 독설을 쏟아 부으며 대선 불복을 보이는 품격 없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문 의원은 '종북몰이'를 운운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반민주적 폭거라고 했다"며 "한마디로 진보와 종북의 차이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고의로 그런 차이를 무시하는 정략적 목적을 드러낸 발언을 한 것"이라며 "이런 분열의 정치가 한국정치 발전이나 본인을 위해서 옳은 행위인지 심사숙고하라"고 질타했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분석했을때 까다로운 후보로 안철수, 신경써야 할 후보로 손학규, 가장 약체인 후보로 문재인을 꼽았었다"며 "그런데 친노 강경세력에 의해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됐다. 국가와 민족 위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약체인 후보가 가장 강한척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또다시 대통령을 꿈꾸는 가장 약체 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강한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각종 의혹부터 해명하는게 맞다"며 "문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을 때 법무법인 부산 저축은행에 대한 수임료가 40억을 넘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양산 자택 불법 개조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문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어제 문 의원이 부적절한 시기에 무책임한 발언을 또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신공안 정국이니 하면서 통진당 정당해산 청구를 반민주적이라고 주장했다"며 "진영논리에 갇혀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발언, 그리고 국가부정세력을 두둔하는 발언, 이런 것들은 아주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런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다수의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위들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의 쓴 소리, 바른 소리가 일부 주장이라고 하는데 나는 내 주장이 다수 국민들의 주장이고 다수 당원들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나에게 '조경태 의원이 현재 최고위원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꼭 해달라'고 이야기를 많이들 하고 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자청, 문재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사건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유감의 뜻을 표한 데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문재인 의원의 전면적 정치재개에 대해 "자숙하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같은 당 장세환 전 의원도 “민주당이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식 오만과 독선에 맞서 국회 예산심의조차 거부하며 강경투쟁을 벌이는 엄중한 상황에서 문재인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며 “식사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겠지만 그 상황에서 질문과 답변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파장을 일으키는지 알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대표도 최근 의원총회에서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가 하나로 뭉쳐 위기를 돌파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당에 무엇이 되는지 숙고해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발언, 사실상 문재인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윤상현 "종북몰이 운운··· 진보·종북 차이도 구분 못해"
조경태 "진영논리 갇혀 국가부정세력 두둔··· 무책임"
장세환 "당 강경투쟁 중인 엄중한 때 부적절한 발언"
[시민일보] 차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새누리당은 물론 당내 일각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이 출간할 저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는가하면, 지난 2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는 '정부의 종북몰이에 제일 분노한다'고 발언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립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벌써부터 때 아닌 대권행보에서 문재인 의원이 정치적 금도를 넘나들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문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문 의원이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세력에게 단호히 대처하는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해 종북몰이라고 호도했다"며 "안보와 종북도 구분하지 못하고 친노 강경 세력 결집을 위해 친노세력 전매특허인 국민 편가르기 병이 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또 "여야가 난국을 타개하고자 고심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것은 집권 1년차인 현 정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상실한 것이자 조기 대선정국을 만들어 국민에게 반민생 폭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엄중한 시기에 문 의원은 민생 고민을 담기는커녕 1년 전 대선후보였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문 의원은 본인이 먼저 온 나라에 불 질렀던 사초 실종 논란과 관련해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급급한 모습에 어이가 없다"며 "사죄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온갖 억지와 독설을 쏟아 부으며 대선 불복을 보이는 품격 없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문 의원은 '종북몰이'를 운운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반민주적 폭거라고 했다"며 "한마디로 진보와 종북의 차이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분석했을때 까다로운 후보로 안철수, 신경써야 할 후보로 손학규, 가장 약체인 후보로 문재인을 꼽았었다"며 "그런데 친노 강경세력에 의해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됐다. 국가와 민족 위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약체인 후보가 가장 강한척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또다시 대통령을 꿈꾸는 가장 약체 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강한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각종 의혹부터 해명하는게 맞다"며 "문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을 때 법무법인 부산 저축은행에 대한 수임료가 40억을 넘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양산 자택 불법 개조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문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어제 문 의원이 부적절한 시기에 무책임한 발언을 또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신공안 정국이니 하면서 통진당 정당해산 청구를 반민주적이라고 주장했다"며 "진영논리에 갇혀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발언, 그리고 국가부정세력을 두둔하는 발언, 이런 것들은 아주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런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다수의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위들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의 쓴 소리, 바른 소리가 일부 주장이라고 하는데 나는 내 주장이 다수 국민들의 주장이고 다수 당원들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나에게 '조경태 의원이 현재 최고위원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꼭 해달라'고 이야기를 많이들 하고 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자청, 문재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사건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유감의 뜻을 표한 데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문재인 의원의 전면적 정치재개에 대해 "자숙하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같은 당 장세환 전 의원도 “민주당이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식 오만과 독선에 맞서 국회 예산심의조차 거부하며 강경투쟁을 벌이는 엄중한 상황에서 문재인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며 “식사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겠지만 그 상황에서 질문과 답변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파장을 일으키는지 알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대표도 최근 의원총회에서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가 하나로 뭉쳐 위기를 돌파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당에 무엇이 되는지 숙고해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발언, 사실상 문재인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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