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류근찬 “야권연합은 안철수가 죽는 길”

“민주당과 연합하려면 신당 만들면 안 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04 11:24:32

“민주당과의 연합은 안철수 의원이 죽는 길이다"

[시민일보] 최근 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류근찬 전 의원이 4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정치권 일각의 ‘야권연합설’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류 전 의원은 “과거 자민련이 DJP연대를 할 때만 해도 충청도는 말할 것도 없고 경상남북도, 강원도 등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가 50명, 비례대표가 9명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총선 때 경상도 세력이 떨어져 나갔고, 강원도 세력도 떨어져 나갔다. 지역감정이 일어나 자민련이 충청 지역에 갇힌 것"이라며 “이게 DJP 연대의 결과물이고 자민련이 망한 원인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연대할 생각을 한다면 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며 “충남 도지사가 되었건 서울시장이 되었건 당이 만들어지면 그 당이 가지고 있는 공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공직 선거 후보자가 선출될 텐데,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입당설에 대해 “정치를 독점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패권 다툼을 많이 벌이고 있고 선거 때마다 1등 아니면 2등이기 때문에 국민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 발전하려고 노력을 안 하기 때문에 독점적 구조를 깨뜨리는 혁신적인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제3당의 출현이라고 믿는다”며 “적어도 원내 교섭 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이상의 실력을 가진 제3당이 나와서 국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거중조정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도록 해주어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제3당 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류 전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민병두 전략본부장이 ‘역사상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화가 성공한 예가 없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은 지역 기반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철수 의원 정당이 지역 기반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책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며 “과거의 전례가 없다고 해서 안철수 정당이 전례를 따라서 실패할 것이라고 하는 생각은 지나친 예단”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의 인물난 보도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정당 창당 시기가 총선을 앞둔 시점이 아니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며 “지방 선거가 끝나고 총선 정국에 가면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한 인재가 모이거나 영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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