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전병헌, ‘특검’ 관철의지 피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04 15:39:41

[시민일보]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4일 특검 관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과 특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특검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위는 지금 우리가 당장 먹지 않으면 금방 맛이 가버리는 과일과 같다"며 "특위를 지금 구성하지 않으면 국가정보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 선거개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연말 이전까지 입법권을 가진 특위를 통해 입법까지 완료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며 "우리에게는 특위를 구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국가기관 선거개입 차단하는 구체적 성과를 바구니에 담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위에서 해내야 할 일 중에 반드시 입법화해야 하는 최소한의 내용들을 미리 여야가 합의해서 공표했다는 성과도 있었다"며 "특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토론만 하다가 시간 보내는 것을 미리 확실히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시간을 끈다고 해서 특검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이 각계 연석회의와 함께 만든 특검 법안도 서둘러서 상정할 것"이라며 "특검은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특검을 지지한다는 것이 우리가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는 것까지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위는 시기적 실효성이 담보될 때 우선적으로 구성해 가동해 놓고 특검은 의사일정 진행 중에도 국민과 함께 계속해서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대선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을 실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대선 관련 원샷 특별검사 수사를 추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합의는 부족한 것이 있지만 성과도 있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위는 형식과 내용에서 두발짝 진전이 있었지만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은 저쪽의 요지부동 입장 때문에 반발짝밖에 진행 못시켰다. 매우 아쉽고 부족한 측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특검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고 관철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채동욱 검찰총장의 찍어내기가 결국은 청와대발 공작정치였다는 사실이 최근 다시 한번 입증되는 등 특검 대상과 조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검에 대한 요구는 날이 갈수록 국민의 지지를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이 특검을 요지부동으로 걸어 잠그고 있지만 결국은 특검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우리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은)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특검을 관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앞으로 군 사이버사령부 수사결과 발표나 대화록 유출사건 수사 발표 등으로 여건이 성숙되면 특검을 계속 주장할 것”이라며 “채동욱 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관련 문제점도 (특검)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특검문구)은 특검을 전제로 해서 대상과 시기를 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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