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김정은에게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김용현 교수, “직할체제 구축에 장성택 라인 부담스러웠을 수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2-04 15:40:33
[시민일보]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북한 권력 지형의 변화가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현 동국대 교수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할체제를 구축하는데 장성택 부위원장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4일 오전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체제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장성택을 볼 수 있는데, 단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친정체제, 직할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 장성택 라인의 역할 등 이런 부분들이 이제는 부담스러워졌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의 어제 발표를 보면 반당행위라는 얘기가 나와 있는데, 그 부분은 아마 본인의 김정은 체제 구축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이 과도하게 되는 과정에서 그것을 북측에서 반당행위로 몰아갔던지 아니면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 이들의 어떤 비리혐의, 또는 김정은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장성택 행정부장에 대한 충성, 이런 것들이 뭔가 문제를 일으키는 쪽으로 작용을 한 것들이 빌미가 됐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장성택의 역할 자체가 이제는 김정은 제1위원장 직할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효과나 효용성이 좀 떨어진 거라고 북한 내부에서는 최고권력팀,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렇게 판단을 한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장성택 행정부장의 실각이 확인이 된다면 실각된 부분이 최용해 총 정치국장에게 힘이 집중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최용해 총 정치국장의 역할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할체제에서는 대리인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는 차원으로 약화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 최용해 총 정치국장이 군 쪽에서 조선노동당의 당적인 지도, 이런 부분을 관철시키는 역할을 하고 또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 보면 역할 자체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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