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국장 집·사무실 압수수색
'채동욱 혼외자' 가족관계등록부 불법 열람 관여 의혹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3-12-05 17:17:30
[시민일보]검찰이 5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군 모자(母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열람한 것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김 모 국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실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김 국장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 국장이 지난 6월 중순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을 통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열람·유출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으면서다.
이는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가족관계 정보 조회를 요청한 조 행정관이 채군에 관한 정보 조회를 부탁한 인물로 김 국장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포항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사회에 입문, 이명박 정부 시절 '영포라인'으로 분류됐다.
김 국장은 경북도청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근무하는 등 경북지역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해오다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로 옮겼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행안부로 복귀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대검에서 수사관 2명을 지원받은데 이어 형사3부 검사 1명을 새로 충원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후 늦게 조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조 국장의 사무실·자택을 압수수색하고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민장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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