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숙청 한동안 지속될 것"
조명철 "장성택 등에 업고 배치된 사람들 아직 드러나지 않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2-10 16:23:50
[시민일보]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최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 “추가적인 숙청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연관된 사람이 누구라는 것이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장성택을 등에 업고 당과 정과 군에 들어간, 배치된 그런 사람들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사하는 과정이 상당히 시간적으로 길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장성택 부위원장의 신병에 대해서는 “과거 한 가지 사례는 김정일 친척, 김정은 친척, 김씨 일가의 친척에 대해 고위직을 줬다가 박탈하고 숙청한 사례는 있지만 죽인 사례는 아직 잘 나타나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좀 다른 것 같다”며 “그렇게 광범위하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또 인격 모독적 방법으로 이렇게 끌어내서 하는 것은 친척들에게 가해지는 사례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장성택의 운명이 과거 친척들의 운명과 꼭 같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장성택 부위원장의 체포, 연행 과정이 공개된 것에 대해 “그 중대함을 극적인 어떤 장면을 알림으로 해서 공포를 극대화하는 것을 통해 아마 이러한 유일지배체제를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도 의례적으로 보위사령부가 아니고 인민보안부, 우리로 말하면 경찰이 들어가서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런 반당종파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쳐온 역사지만 이렇게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끌고 나갔다는 것은 북한 사회를 보는 그 지도자의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걸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