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경찰서, 일본 관광객 지갑 찾아줘 화제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3-12-11 09:19:55
지난 8일 오후 3시 15분쯤 부천 오정경찰서 원종지구대로 택시가 한 대 찾아왔다. “손님이 지갑을 두고 내린 것 같은데요” 택시기사는 손님이 두고 내렸다며 지갑을 하나 건넸다.
원종지구대 1팀 오형근 경사와 유정무 경장은 건네받은 지갑을 확인해봤다. 엔화(만엔 권 21매 등 도합 250만원 상당)가 가득했다.
택시기사가 일본인 관광객 3명을 김포공항에 내려줬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일본인 관광객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이 확실했다. 또 공항에 내렸다는 것을 들었을 때 얼마 후 곧 출국하려는 관광객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두 경찰관들의 머리를 스쳤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고 지갑 안에서 분실자의 신분증이 나오지 않아 더 애가 탔다. 그때 오 경사가 지갑 안쪽에서 신용카드 하나를 발견했다.
오 경사와 유 경장은 순찰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김포공항으로 이동했고 비행기 출발시간 20여분 앞두고 가까스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찾아줄 수 있었다.
지갑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자칫 아픈 추억이 될 수도 있었던 한국에 대한 기억은 두 경찰관의 노력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졌다.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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