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소유 '허브빌리지' 주관 매각사 선정

'안진회계법인'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3-12-11 17:25:30

[시민일보]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소유의 '허브빌리지' 주관매각사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자산 가운데 주관매각사를 통해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250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3대 회계법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허브빌리지는 재국씨가 소유한 전체 48개 필지(약 19만8000㎡, 6만평) 중 시가 150억원 상당의 33개 필지(약 13만2000㎡, 4만평)와 부지 위에 지어진 일부 건물이 포함돼 있다.


재국씨는 2004~2005년 본인과 부인, 딸 명의로 땅을 매입해 에코 테마파크 개념으로 허브빌리지를 조성했으며, 검찰은 허브빌리지 땅 매입대금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잡고 지난 8월 말 부동산을 압류했다.


검찰은 주관매각사와 협의를 거쳐 허브빌리지 수입 및 지출을 감독하는 등 조만간 경영관리에 착수하는 한편, 내년 2월까지 현장실사, 매각전략 수립을 거쳐 3월께 공개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신속히 환수하기 위해 허브빌리지의 자산 가치를 최대한 높여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다른 미술품,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경매를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미술품 600여점의 주관매각사로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을 선정했다. 케이옥션은 오는 11일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을, 서울옥션은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란 이름으로 각 300여점씩 경매를 진행한다.


지난달 캠코 공매에서 한 차례 유찰된 서울 한남동 신원프라자 빌딩 등은 이달 23~24일 재입찰에 들어간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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