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불복 막말 강력대응" vs. "정쟁 대국민 선전포고" 野
'새누리發 장외집회' 싸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12 14:40:35
홍문종 “참고 또 참아와··· 민생 챙기기와 별개로 대응”
심재철 “선거 참여 국민을 바보로 만든 후안무치 발언”
[시민일보] 여야 사무총장이 새누리당발(發) 장외집회 문제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12일 민주당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국가 원수를 모독한 막말이자 대선 불복성 발언으로 규정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대응키로 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전국 240여 개 당협위원회에 중앙당에서 제작한 홍보물과 현수막을 배포하고, 시,도당별로는 릴레이 장외 규탄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쟁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위축된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정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참고 또 참아왔지만 민생을 챙기는 일과 별개로 이번 망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양 의원의 발언은 불행했던 가족사를 들먹인 악담으로서 누구라도 면전에서 들었으면 당장 따귀가 올라갈 발언"이라면서 "장 의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깡그리 부정하고 선거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든 후안무치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대통령의 가슴에 피멍을 남기고, 국민의 대변자라는 국회의원이 대선에 불복한 발언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 나서서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광기 어린 망언을 쏟는 등 릴레이식 정쟁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야권연대 아니면 선거를 치를 수 없고, 막말 아니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안쓰럽고 어설픈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박기춘 "야권 전체를 종북으로 일관··· 국민적 반감 고개"
김정현 "집권여당답지 못한 선동정치로 야당몰이 나서"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의원 개인의 발언을 이유로 장외 규탄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정쟁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도넘은 강경대응으로 민주당 전체를 강경파로 돌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특정세력을 넘어 야권 전체를 종북으로 일관한 행태에 국민적 반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최고위원과 의원의 발언을 빌미로 두번째 막말에 올인하고 있다"며 "연말연초 민생법안 챙기기에 바쁜데 수천명이 규탄시위를 벌이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정쟁만 하겠다는 대국민 선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막말만큼 무서운 것은 망각이다. 새누리당은 스스로 망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10년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서슴지 않던 막말을 잊고 있는 듯하다. 지난밤 일을 잊은 채 태연히 아침밥을 먹는 새누리당의 태도야 말로 공포영화 그 자체"라고 반격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장외집회는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민생을 살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앞으로 발언을 왜곡하고 침소봉대하는 더 많은 작업들이 벌어질 것이 눈에 선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법적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현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집권여당답지 못한 선동정치로 이제는 종북(從北)몰이로도 모자라 제1야당을 향해 야당몰이에 나섰다"며 "집권여당이면 집권여당답게 정당정치의 틀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정상인데도 장외투쟁으로 나간 것은 스스로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영란 기자
심재철 “선거 참여 국민을 바보로 만든 후안무치 발언”
[시민일보] 여야 사무총장이 새누리당발(發) 장외집회 문제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12일 민주당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국가 원수를 모독한 막말이자 대선 불복성 발언으로 규정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대응키로 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전국 240여 개 당협위원회에 중앙당에서 제작한 홍보물과 현수막을 배포하고, 시,도당별로는 릴레이 장외 규탄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쟁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위축된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정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참고 또 참아왔지만 민생을 챙기는 일과 별개로 이번 망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양 의원의 발언은 불행했던 가족사를 들먹인 악담으로서 누구라도 면전에서 들었으면 당장 따귀가 올라갈 발언"이라면서 "장 의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깡그리 부정하고 선거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든 후안무치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대통령의 가슴에 피멍을 남기고, 국민의 대변자라는 국회의원이 대선에 불복한 발언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 나서서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광기 어린 망언을 쏟는 등 릴레이식 정쟁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야권연대 아니면 선거를 치를 수 없고, 막말 아니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안쓰럽고 어설픈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현 "집권여당답지 못한 선동정치로 야당몰이 나서"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의원 개인의 발언을 이유로 장외 규탄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정쟁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도넘은 강경대응으로 민주당 전체를 강경파로 돌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특정세력을 넘어 야권 전체를 종북으로 일관한 행태에 국민적 반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최고위원과 의원의 발언을 빌미로 두번째 막말에 올인하고 있다"며 "연말연초 민생법안 챙기기에 바쁜데 수천명이 규탄시위를 벌이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정쟁만 하겠다는 대국민 선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막말만큼 무서운 것은 망각이다. 새누리당은 스스로 망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10년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서슴지 않던 막말을 잊고 있는 듯하다. 지난밤 일을 잊은 채 태연히 아침밥을 먹는 새누리당의 태도야 말로 공포영화 그 자체"라고 반격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장외집회는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민생을 살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앞으로 발언을 왜곡하고 침소봉대하는 더 많은 작업들이 벌어질 것이 눈에 선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법적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현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집권여당답지 못한 선동정치로 이제는 종북(從北)몰이로도 모자라 제1야당을 향해 야당몰이에 나섰다"며 "집권여당이면 집권여당답게 정당정치의 틀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정상인데도 장외투쟁으로 나간 것은 스스로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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