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수사 보도는 국민·언론반응 떠보려는 것"
민주당 진성준 의원 비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2-13 12:11:44
[시민일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 반응이나 여론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진상조사단 소속인 진 의원은 13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이버심리전단 요원들을 수사한 결과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수사가 종료되지 않아서 결론을 낸 게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뭔가 수사내용을 언론에 흘려 국민의 반응이나 여론의 반응을 떠보려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것은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할 때 뭔가 은폐하고 또 축소하려고 할 때 정부가 보여 왔던 전형적인 행태라고 하는 점에서 국방부의 조사 결과 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개입 활동, 또 대선개입 활동이 사이버심리전단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하는 것인데 사이버심리전단장은 3급 군무원에 불과하다”며 “이 공무원의 과장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상부의 지시 없이 또는 국정원의 개입이나 통제 없이 자진해서 헌법을 위반하고 군형법을 위반한 활동을 했다고 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조사결과가 나온다면 당이 지금까지 확보하고 있는 내용에 비춰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그 내용을 공개하면서 특검의 도입과 수사를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도 많이 나온 것처럼 사이버사령부의 심리전단이 조직적으로 활동을 벌였다는 건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 있는데 사이버사령부의 심리전단 활동이 사이버사령관에게 매일 아침 정리돼서 보고됐다고 하는 것이 내부의 제보이고 진술”이라며 “지금은 사이버사령관조차도 책임 선상에 두고 있지 않고, 그 내용이 국방부장관에게 블랙북 형태로 매일 아침 보고됐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국방부장관이 제외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는 얘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저희들이 국방부에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것과 비교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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