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필승 고심속 차출설 탄력

내년 지방선거 서울-김황식, 경기-남경필, 인천-황우여 카드 주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16 15:45:05

[시민일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지역 필승을 위한 여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력인사 차출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나 남경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것.

특히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에 화력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황우여 필승카드'가 최적의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6.4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장선거에 누가 나서느냐가 최대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고, 자천타천으로 진영 의원과 조윤선 여성부 장관, 나경원, 원희룡 전 의원 등이 오르내리지만 박원순 시장의 대항마가 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 중 김 전총리 차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 재선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황식 전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만만치 않다"며 “파급력이 큰 것만으로도 당연히 김 전 총리를 차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다양한 서울시장 후보들이 거론되지만 김 전 총리가 1순위"라며 “당원들은 김 전 총리를 ‘필승카드’로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도 최근 "인구 1000만 수도 서울의 수장은 행정적 기능과 역할 뿐 아니라 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당내외에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많은 의원들이 김 전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경기도의 경우,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원유철 의원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정병국 의원도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김진표 원혜영 의원 등 야당 유력 후보군과의 대결 구도를 의식해 당내에서는 유정복 장관과 남경필 의원 중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주당 예상후보와 가상대결에서 조금이라도 앞서는 사람이 후보로 적격 아니냐"면서 “그런 측면에서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장관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천은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학재, 박상은 의원, 안상수 전 시장 등이 발품을 팔고 있지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시장 필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황우여 카드론’에 당내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인천은 민주당 소속 송 시장의 인지도가 높아 새누리당으로선 힘겨운 승부처”라며 “당내에서도 당의 승리를 위해 황우여 대표가 나서줘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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