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력' 투입 전동차서 끝내 참사

80대 할머니 하차중 문에 옷끼어 숨져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3-12-16 17:38:59

[시민일보]철도노조 파업으로 대체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잦은 열차 고장에 이어 결국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사망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9시2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운행하던 열차에 승객 김모(84)할머니가 하차 도중 문에 끼인 채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열차가 출발하면서다.


당시 사고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차량 뒤편에 승차하는 전동열차 승무원의 신호를 받고 열차를 출발시켰으나,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외부대체인력으로 전동열차 승무원에 투입된 교통대학교 학생이 승객 승·하차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 신호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업이 시작된 9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 전철 고장 건수만 13건에 달했으며 대부분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사고다.


이중에는 정차역을 무정차하고 통과한 경우도 있었고 운전미숙으로 인해 절연구간에서 정차가 멈춰서는 사고와 종로5가, 종로3가 등 주요 밀집지역에서 차량고장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발생했다.


또 화물열차의 바퀴 고장으로 인한 탈선 사고와 오인 발차로 인해 벌어질 뻔한 대형사고를 막은 경우도 있었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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