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총장, 손학규 발언에 반색
“신당에 구애하는 민주당 모습 초라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17 11:45:04
[시민일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17일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단일화 연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국민들의 생각도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를 위한 손짓을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며 "제1야당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은 더 큰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며 “여야가 상호 견제 속에서 경쟁해야 정치가 건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학규 고문은 전날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회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혹시라도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단일화, 연대에 의지해서 치르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야권후보 단일화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손학규 고문은 "국민은 민주당도, 안철수 신당도,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평가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민주당은 연대와 단일화로 선거를 미봉하기보다 자기혁신을 통해 승리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법으로 나눠 가지면 이번 지방선거는 이길지 모르나 다음 정권은 우리에게서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주축으로 한 ‘새정치추진위’ 측도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송호창 의원은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대안, 그리고 새로운 정치 개혁의 차원에서 창당 과정을 밟고 있다”는 말로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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