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與 "긍정적" 野 "F학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19 11:25:28

이혜훈 “朴대통령 SNS 댓글 다 외울 정도··· 불통은 억울”
우원식 “초기에 정부기관 대선개입 문제 털지 않아 불통정권”


[시민일보] 18대 대통령선거 1주년을 맞는 18일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 인사들은 일부 아쉬움은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인사들은 F학점을 주고 싶다고 혹평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소통문제를 놓고 여야 인사들의 견해가 극명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경제민주화가 속도가 안 나는 것, 금융개혁이 진도가 안 나가는 것, 원전공기업인 한수원의 슈퍼갑 지위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 등은 아쉽다"면서도 "외교 부분이나 전직 대통령들의 미납 추징금 징수, 재벌 탈세 징수 부분 등은 좋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야권에서 박 대통령의 소통부재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SNS를 말도 못하게 보신다. 댓글을 다 외울 정도이고 비판적 댓글과 악풀까지도 표현을 기억할 정도”라면서 “그러다보니 본인 나름, 굉장히 열심히 소통을 하고 있는데 왜 나를 소통 안 한다고 하느냐고 억울해 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강석호 의원은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현재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얼마 전에 보니까 54%, 부정적 평가가 35%였다"며 "대선불복이라는 여러 악재에도 대북관계와 외교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국정 추진력은 아직 건재하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후 1년 간 성과를 혹독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F로 주고 싶지만 국민 중에 F를 주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D에서 F 사이쯤 주고 싶다"며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 있었던 국정원 등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기에 이 문제를 빨리 털고 갔어야 됐는데 그것을 제대로 털지 않고 계속 미루어왔기 때문에 불통 정권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경제민주화 공약을 걸어서 선거 과정에서 실제로 표를 많이 얻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공약은 지금 전혀 다 할 생각이 없다. 또 복지공약도 전혀 이행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이인영 의원도 KBS1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를 초월해 잘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모르지만 너무나 못했다"며 "지금 이 시점 독재로 가는 길목에서 당장 멈췄으면 좋겠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이 폭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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