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安, 처음 기대와 다르다" 견제구

성인 1207명 安신당 창당때 지지정당은? 새누리 35% 安신당 32% 민주당 10%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20 15:34:37

"새정치로 포장해도 그간의 헌 것을 모으면 금방 들통나 현정부 - 여당 비판··· 건전한 대안 제시없이 갈등만 조장"

[시민일보]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20일 “처음 기대와 다르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아무리 새정치로 포장을 그럴싸하게 해도 그간의 헌 것을 모아 놓는다면 금방 들통 나게 돼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는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지는 등 신당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데 따른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6~19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만약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이 35%, 안철수신당이 32%, 민주당이 10%, 통합진보당이 1%, 정의당이 0.4%, 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이는 현 정당지지도와 비교할 경우 새누리당은 41%에서 35%로 6%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은 22%에서 10%로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무당파와 의견유보자의 비율도 33%에서 22%로 11%포인트 줄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홍 총장은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가 17일 대전에 이어 부산을 찾아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나 시행계획은 역시 빠져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공약이 제대로 이행 안돼 부산시민이 신뢰를 못하고 있다', '하나의 정당아래 이어진 지난 20년간 부산의 자화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는 등 현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만 늘어놨다"며 "건전한 대안제시 없이 갈등만 조장하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이런 게 안 의원이 말한 새 정치냐"고 질책했다.

홍 총장은 또 "(안 의원이)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는 말로 넘어간 것은 아직 준비가 안 돼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라며 "말만 그럴듯하게 할 게 아니라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가 대체 뭔지 국민 앞에 확실히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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