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철밥통’ 철도노조파업 맹비난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3-12-26 14:27:39
[시민일보]새누리당은 26일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데 대해 종교계까지 끌어들이면서 파업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강력 질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철도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조원에 달하고, 중단된 열차 운행으로 물류 피해도 눈덩이"라며 "큰 손실을 초래한 철도 지도부가 어제 몰래 조계사에 숨어들면서 사회적 약자이니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만 경영과 철밥통 백화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철도노조가 사회적 약자 행세를 하며 국민을 고통에 빠트리고 경제에 손실을 끼치는 건 부도덕한 일"이라며 "고장난 시계처럼 말도 안 되는 민영화 주장을 무한 반복하는 것은 그만두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가중되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가 종교시설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해 종교계까지 끌어들이면서 파업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삼한시대 종교 성지인 소도에 들어가 법 집행을 피했던 범죄자를 연상케 한다"고 가세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철도 파업은 근로조건 대한 노사문제가 아닌 정부 정책에 대한 것으로 불법 파업"이라며 "파업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정부와 당사자인데 갑자기 종교계에 나서 달라는 것은 해괴망측한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철도 파업과 관련해 말바꾸기 논란이 일자 2003년에는 '불법파업'이었고, 올해는 '합법파업'이라고 해명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그 때는 착한 자유무역협정(FTA), 지금은 나쁜 FTA로 혼란과 도탄에 빠트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 때는 좋은 국민, 지금은 나쁜 국민이냐"며 "차라리 그 때 민주당은 좋은 민주당, 지금은 나쁜 민주당이라고 선언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정부가 철도 개혁을 하려고 하는데 응원은 망정 재를 뿌리는 형국"이라며 "철도 개혁 추진의 빚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이제 와서 철도 개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황당한 자기 부정(이고) 공기업 개혁 거부"라고 비판했다.
이인제 의원은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노동계 안에 어떤 이데올로기로 무장된 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철도노조 자체만의 의지로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철도노조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민영화 반대라는 것은 명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목표를 정해놓고 불법파업을 하면서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는 얘기는 무엇이냐"며 "정부가 경쟁체제 자체를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얘기 밖에 더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코레일이 17조원이 넘는 부채를 가지고 있으면서 1인당 연봉이 68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간기업들은 구조조정으로 난리가 나 있는데 공기업이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 다 국민 부담인 만큼 공기업을 경쟁체제로 구축해서 개혁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pk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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