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安신당, 내년 지방선거 마이웨이
"새 정치 비전·정책 놓고 安신당과 경쟁"vs"민주당, 구체제·구사고·구행태 산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3-12-27 17:00:48
[시민일보]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격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27일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 박혜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어제(26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을 낡은 세력으로 폄훼했다"며 "아무런 제안 없이 말로만 새 정치를 외치고 심지어 민주당을 지역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앞으로 새 정치의 비전과 정책을 놓고 안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과 경쟁하길 바란다”고 지도부에 주문했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안철수신당’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앞서 같은 당 박기춘 사무총장도 전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며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철수신당 측도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와 통화에서 신당 창당이 야권분열이 주장에 대해 "지극히 민주당에 편향돼 있고 기득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의 발언은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하지 않더라도 ‘야권분열’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전날 광주 KT텔레캅호남본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 설명회’에 참석, 민주당을 낡은 구체제, 구사고, 구행태의 산물로 규정하면서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민주당 독점 구조)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민주당과의 연대가능성을 차단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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