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내 역학관계 변화? 무리한 비약”

“국회 본연의 기능 회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의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2-31 11:48:08

[시민일보]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최근 철도파업과 관련한 정치권의 중재 과정과 관련, “이번 일로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로까지 인식하는 것은 무리한 비약”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재 과정에서 당내 중진 의원인 김무성 의원이 나선 것을 두고 당내 역학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데 당 지도부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 지적은 따갑게 듣지만, 이번 문제는 당내 역학관계보다도 우리 정치권이라든지 국회 본연의 기능이 회복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가 나서지 못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계시고, 그래서 같은 국토교통위원회에 있는 김무성 의원과 접촉을 한 것으로 인식됐다”며 “민주당에서 그렇게 상대를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이지만, 이 문제를 당 지도부가 능동적으로 해결해나가지 못한데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실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전당대회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이재오 의원은 인적쇄신 차원에서의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지만 저는 전략적 차원에서 앞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해서 앞으로 어떻게 처리를 해 나갈 것인지, 이런 입장을 지도부가 미리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이러한 앞으로의 입장을 미리 정리해놓지 않으면 향후 당내 혼란이 가중될 수 있고, 또 지방선거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을 정해나가자는 측면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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