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수도권 단체장 독자후보 낼까?
"신당 성공 위해 박원순 '배신자'로 낙인찍는 전략필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02 15:26:51
[시민일보] "안철수 신당의 미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락 여부에 달렸다."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는 2일 종편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6.4 지방선거가 안철수 신당 존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전 교수는 “박 시장이 의리를 지키려면 민주당으로 갈 게 아니라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에서 배신자는 반드시 또 배신하게 돼 있다”며 “애초 서울시장 후보로서 경쟁력 없던 박원순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준 건 안철수 의원인데 대선에 관심 없다던 박 시장이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에 입당한 행적을 '배신자'로 규정해야 살 길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은 서울과 인천에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 송영길 시장을 떨어뜨리고 경기도에서 신당 후보가 이기는 선택으로 민주당을 와해시켜야 한다"며 “이럴 경우, 좌파 진영에서 약간의 비난은 받겠지만 안철수 의원이 좌파의 1등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철수 신당행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도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 독자후보를 내야 한다”며 “그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당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수도권 지역에 야권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다가 민주당 후보에게 모두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사실상 존립기반을 잃고 지방선거 이후 와해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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