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연대 없다" 확고한 安신당
이계안 "민주당은 연대 대상이 아닌 심판의 대상이자 개편의 대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03 10:48:43
김효석 "민주당-새누리 넘어서려는 마당에 연대한다는 건 안맞아"
[시민일보] 갑오년 새해 정치권의 최대 관심이 6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독자세력화 여파에 쏠려있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과의 연대 여부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3일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연대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자 개편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신당에 대한 지지도를 보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이 분명하지만 그 뿐 아니라 기성 정치권 전체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하실 말씀이 많다. 특히 서울 등을 비롯해서 많은 광역 자체단체장이 야당 아니냐. 그러니까 민주당도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다"며 "낡은 정치 체제를 대상으로 저희들이 대결하고 개편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효석 공동위원장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넘어서려고 하는 마당에 그런 정당과 연대한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로선 연대계획은 없다, 이렇게 들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변했다.
안철수신당 측의 6.4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승패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몇 군데라도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의미 있는 선거”라며 의욕을 보였다.
또한 전남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박지원 의원 차출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민주당 사정”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박지원 의원이 출마하면 저희들은 환영할 일”이라며 “명백한 구도가 설 것이고, 승부를 낼 수 있는, 좋은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신당 창당이 ‘야권분열’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은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야권 분열보다는 야권이 이기는 길, 또 새정치가 이기는 길, 그런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거품론’에 대해 “거품론의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인물과 정책을 갖춰 신당을 만들어 가면 더욱더 안철수신당 지지가 강건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계안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해 “당이 결정할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으나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우신 것 같다’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에 대한 논란과 관련,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우리 한국 정치 상황은 보수와 진보 이념 간에 갈등이 심하게 분열돼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하려면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이런 것부터 출발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지적에 “그건 좀 심하게 나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도 “지금 당장은 비난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이후에 가면 저희가 한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며 “새정추가 추구하는 정치적인 목표 중 하나가 국민 통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이 잘 되었거나 못 되었거나 하는 것을 재해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가 새로운 가치를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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