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김황식-이혜훈’ 양강구도

金, 민심 압도적...李, 당심 우위...鄭 불출마 재확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03 11:27:32

[시민일보] 올 6월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되기 위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당초 유력 주자로 꼽히던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정 의원은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선 내가 직접 후보가 되는 것보다 능력 있고 자격 있는 우리 당 후보들을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사실상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의 양강구도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이 최고위원은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대결에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구랍 29~31일 서울시민 5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서울 ±4.3%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황식·안대희·이혜훈·정몽준 등 4명의 후보군 가운데 정몽준 의원과 김 전 총리가 각각 27.3%와 23.8%로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몽준(36.7%), 김황식(36.1%)의 격차가 0.6%포인트였다.

그러나 당심에서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우위를 보였다.


주간조선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소속 42명의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가장 경쟁력 있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지목됐다.

주간조선이 지난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42명의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 정도가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3명의 후보를 꼽아 이른바 ‘빅3’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각각 8.5명의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받아 서울시장 경쟁력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6명의 당협위원장이 꼽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3위에 올랐다.

반면 김용태, 나경원, 원희룡, 조윤선, 진영 등은 당협위원장 지지를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민심을 앞세운 김 전 총리와 당심을 등에 업은 이혜훈 최고위원 간 치열한 승부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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