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늦어도 3월엔 창당해야"

다시 安 안은 윤여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1-06 14:43:22

"새정치 내용준비가 가장 시급 새정치의 방향은 제3의 길
국민이 연대 부정적으로 보면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것"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신당 창당 시기에 대해 ‘늦어도 3월까지’라고 못 박았다.

윤여준 전 장관은 6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을 만든다면 늦어도 3월까지는 만들어야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 사이에 만들 수 있을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여준 전 장관은 "새정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알맹이를 빨리 내놓아야 되는데 그걸 생각보다 빨리 못 내놨다"며 "(새정치 내용을) 준비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참여한다면 그 전에 국민들을 향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내놓아야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준비가) 상당히 돼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지금 한국정치가 요구하는 상황 속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국민들은) 연대라는 것을 지향하는 가치나 노선과 관계없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힘을 합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보면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의 방향에 대해선 ‘제3의길’을 제시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진보라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않는다. 헌법 테두리 내에서 어떤 가치를 주로 추구하겠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될 것"이라면서 "유럽의 이른바 제3의 길이라는 게 그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보다는 문재인 후보가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봤다"며 "문 후보가 당선된 후에 국가운영을 도와달라는 간청을 했기 때문에 수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 선거 훨씬 전부터 리더십의 성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일이 있다”며 “시대에 안 맞는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 하는 것을 보면 제 판단이 옳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소설 중에도 과학상상소설에 속한다"고 일축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기존정당에 대해선 "애정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와 관련해 민주당에 대한 애정여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애정 갖게 되세요? 국민의 한사람으로?"라고 반문하면서 “새누리당이고 민주당이고 애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민주당의 '야권분열에 따른 새누리당 어부지리' 우려에 대해선 “어부지리가 생기는 게 있겠으나 (민주당이)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이길 능력을 가지면 되잖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신당 측이 호남만 공격하려 한다는 민주당 비판에 대해서도 "호남을 공략하든 영남을 공략하든 그건 그 당시 상황에 따라서 선택할 일이지 왜 그게 시비의 대상이 되느냐"며 "왜 호남에서 민주당이 저렇게 비판을 받는지 정말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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